인터내셔날가

 

한 발짝 떨어진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 농민 대회가 열리는 주말 오후, 난 도우미를 맡은 공연을 위해 부산스레 극장을 드나들며 가끔 극장 문간에서 집회장에서 들려오는 구호를 들었다. 지하 극장에서는 젊은 안무가들이 몇 달 간 자신이 곤구한 작업을 선보였다. 그래도 세상은 돌아간다는 듯이 그들은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 나는 끈질긴 세상의 관성을 보는 듯 했다. 어쩐지 아도르노의 어느 글에서 본 듯한 문구가 오늘의 기분을 말해주는 데 적격일 듯한데 그 말이 기억나지 않는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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