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랑에 관하여


Aimée & Jaguar


일전 어느 출판사에서 새로 내는 책의 추천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. <아이미와 재규어>라고, 年 前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었고, 퀴어영화 판에서는 제법 이름이 뜨거웠던 영화의 원작이었다. 마감이 급해 오늘 서두른 맘에 이렇게 적어 보냈다.

|사랑의 진정한 능력은 사랑의 윤리란 데 있다. 내게 닥칠 모든 불리를 감수하고 기존의 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뜻에서의 윤리, 즉 세상의 규범과 의견이 무어라 말하든 당신을 사랑한 것이 옳으므로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고집하는 것으로서의 윤리. 사랑은 그런 윤리적 행위이다. 그 윤리에서 벗어난 사랑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, 흔한 연애이야기가 아니라 망각될 수 없는 사랑의 증언이 필요하다면? 이 글을 반드시 답파해야 한다.|

TrackBack URL for this entry :

http://www.homopop.org/log/rserver.php?mode=tb&sl=233
uGonG - 07/08/14 09:57. X
더운 여름은 잘 보내고 계시죠? 전, 뭐, 잘 지내죠^^ 언제 '길'에서 만나야 할텐데요 ㅎ 건강하세요.
homopop - 07/08/14 11:34. X
"집중호우로 인한 피해"만 없다면 뭐. 괜찮은 여름 보내구 있습니다. 잘 지내죠? ^^
곤지 - 07/08/15 13:00. X
동진씨의 글과 음악은 '가슴속에 나비가 막 날아 다니게' 해요. 아무리 밤이 깊어도 정신 똑바로 차리면 길이 보인다'는 글도 떠오르고..... '사랑밖에 난 몰라-사랑당(?)' 하는 제게는 더 넓은 지평을 보여 주세요. 쌩유!!!!!!
사랑 - 07/08/15 13:21. X
사랑이 결코 합치될 수 없는 타자와의 만남, 충격이라면, 그것은 너무나도 쉽게 자기안의 상상으로 귀결되는 것 아닌지요. 5%의 탈출과 95%의 감금.. 그래도 사랑해야하나요?
곤지 - 07/08/15 15:00. X
위 '사랑님' 그래도 사랑하며 살아요. '합치' ? 그건 '이상'같은데 ......계속 원하는 공부하고, 다른 곳으로 떠나고, 거기서 머물고, 돌아오지 말고.거기서 놀고... 친구들 불러 놀고......제발, 감금이란 말로 자신을 묶어두려하지 말기로 해요.
uGonG - 07/08/17 13:13. X
전, 여전히 그 상태로 잘 지내고 있어요. "집중호우로 인한 피해"도 없고요 ^^
곤지 - 07/08/18 14:10. X
'사랑이 없으면 세계는 창밖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과 같아요'
소심이 - 07/09/21 02:32. X
당신 글을 읽으면 소름이 돋아요. 당신의 '명랑한' 고독때문일까요? 전 당신이 혐오할지도 모르는 디자이너예요. 편하게 살고싶은데 자꾸 '반성'하게 되는 디자이너랄까.... 그래서 죽도밥도 안 돼요.

'사랑'에 대한 글에 동감하고 감동받아 몇자 적습니다. 실은 맥주 한잔해서 댓글을 달 용기가 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.

가끔 누가 여길 어떻게 알고 왜 왔다가는지 궁금해 하시는 것 같더군요. '욕망의 철학'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하다 알게 되었어요. 그 후로 새로운 글이 실렸나 들락거리고 있습니다.

당신 글을 읽으면 힘이 난다기 보다는............사는 것 같아요.
조제 - 07/09/26 01:17. X
안녕하세요 아는 사람 링크 통해서 왔는데, 글이 넘 와 닿네요. 특히 사랑과 질서의 세계에 관한 부분이- 그건 성적 취향이 어떠하건 간에 분명히 존재하는 괴리인 것 같아요. 다만 그 벌어진 틈의 차이가 다를 뿐. 그걸 무시하고 살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...

나중에, 혹시 제 블로그에 외부링크 해도 될까요?
homopop - 07/09/26 23:17. X
그럼요 링크해도 되고 말구요 ^^ 소심이님, 제 글 좋게 읽어주셔 고맙습니다.
윤태돌이 - 07/10/03 22:43. X
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.

변함없이 저로 하여금 골똘이 생각하게 만드네요. '-'
모지 - 10/07/07 23:18. X
나의 분신은 이상이고, 전적으로 낯선 그/그녀는 현실이라 생각해요. 사랑의 윤리보다 사랑의 유토피아를 갈구하는 나이기에 더욱 고독할 뿐입니다.
homopop - 10/07/08 01:07. X
으음..어려운데요. 실은 고독도 자기애적인 환상에서는 아주 훌륭한 타자 없는 연애일 수도 있지요. 그러나 전 아주 싫어하는 짓이지요. 왜냐면 그 때의 분신은 아주 연민으로 지글거리는 상대가 되거든요. 젠장. 갑자기 고독이란 말을 들으니 일전 출간된 <고독의 우물>을 읽어야 한다는 다짐이 기억납니다. 한 번 읽어보세요. 아주 악명높은 그리고 전설적인 현대 레즈비언 문학의 걸작입니다.
모지 - 10/07/09 00:40. X
추천하신 책 꼭 읽어보겠습니다. 사실 짧은 글에서 연민이란 제 감정을 정확히 읽으셔서 좀 놀랬어요. '사랑의 윤리'는 한때 불나방 같던 저를 기억하게 합니다. 자기 도취에 빠져 허약해지는 것도 고독의 한 종류겠지요. <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>처럼 밑에, 밑보다 더 깊은 곳에 있으려는 어리석은 짓..
homopop - 10/07/09 01:25. X
사랑의 윤리라..사랑의 열정을 뛰어넘어 그렇게 사랑을 겪을 줄 아는 자 몇이나 되겠습니까. 힘내지요 :-)
Name. Password. Homepage.